300만 ~ 500만 년 전 지구상 인류가 처음으로 나타나 터를 잡는 동안 현대사회만큼 디지털기기를 달고 살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느리고 더딘 인류 역사 속 빛처럼 다가온 디지털기기 그로 인한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블루라이트란
파란색 계열의 빛으로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기기나 LED 조명에서 많이 방출됩니다.
우리 눈이 인지할 수 있는 파장인 가시광선 중 가장 짧은 380 ~ 500nm로 에너지가 강합니다.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강한 만큼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손상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블루라이트 중 380 ~ 460nm의 파장은 시력저하와 눈의 피로, 안구 건조감 유발, 장기간 노출 시 망막 손상과 황반 변성 위험증가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460 ~ 500nm의 파장은 멜라토닌 세포 활성화, 생체리듬 유지 등에 도움을 주는 우리에게 이로운 파장입니다.
게다가 블루라이트 LED 중 415nm 파장은 살균효과가 있어 여드름 치료에도 많이 사용한다고 하니 파장대 별로 우리가 잘 사용한다면 양날의 검이 아닌 언제나 우리를 지켜주는 든든한 기사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블루라이트에 대한 견해
아직 블루라이트가 사람 눈을 손상 입히는 원인이라는 정확한 과학적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미국 안과협회에 따르면 블루라이트는 태양광선에도 존재하며 사실 그 양이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것보다 많다고 합니다.
블루라이트가 유해하다면 하늘을 보는 것도 우리에겐 좋지 않다는 얘기가 되겠죠.
디지털기기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는 미량이라 크게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만 미국 안과학회 공식 견해에서도 말했듯이 블루라이트가 인체 체내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다 눈이 피로 해지는 건 컴퓨터 사용 시 눈 깜빡임이 적어져 안구가 건조해지고, 장시간 근거리 작업으로 눈 조절력의 과다사용이 안정피로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그 말인즉슨, 블루라이트로 눈이 피로하기보단 장시간 근거리 작업으로 인한 영향이 크고, 잠들기 전 디지털기기 사용이 깊은 수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 피로한 겁니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세로토닌
세로토닌은 신경 세포 사이에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 전달 물질로 행복호르몬이라고도 불립니다.
우리 장과 뇌에서 만들어지는데 기분, 인지, 불안 신체 기능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세로토닌은 아침에 눈을 떠 햇빛을 받아야 생성되는데 세로토닌 수치가 증가되었을 때 행복감과 긍정적인 기분을 느낍니다.
반대로 세로토닌 수치가 적은 사람들은 우울감에 빠지게 됩니다.
흐린 날씨에 우울증의 발병률이 더 높고,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일조량이 줄어들어 계절성 우울증도 나타납니다.
낮에 생성된 세로토닌은 빛이 사라진 밤이 오면 송과체에서 바뀐 멜라토닌이 수면에 도움을 줍니다.
멜라토닌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수면호르몬이라고도 불립니다.
멜라토닌은 세로토닌이 변환되어 형성되는 물질로서 생체리듬과 수면패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낮에 생성된 세로토닌이 뇌의 송과체로부터 멜라토닌으로 전환되는데 보통 햇빛을 받은 지 15시간 후에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오전 6시에 일어나 햇빛을 쬐었다면 오후 9시쯤 멜라토닌이 나오기 시작해 노곤해지며 잠에 빠지게 됩니다.
게다가 잠을 자는 동안 인체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회복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멜라토닌은 낮 동안 우리 몸을 움직이느라 발생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야간근무를 발암추정 요인(2A군)으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최근 발암물질가능으로 분류된 아스파탐(2B군) 보다 한 단계 높습니다.
멜라토닌의 어원 : 검은, 까만 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멜라스(Melas) + 세로토닌(Serotonin)이 합쳐진 단어
활성산소 : 세포를 공격하는 노화의 주범, 세포 안에 있는 DNA까지 직접 공격해 암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글을 마치며
하루도 쪼개가며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충분한 수면시간조차 사치라 생각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수면의 질을 높여 낮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내일을 도모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블루라이트와 수면에 대한 이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닌 창문 밖 햇빛을 쬐는 일이고, 하루 마무리로 소주 한잔 했다면 멜라토닌이 풍겨오는 깊은 잠에 빠져야만 합니다.
(물론 소주는 깊은 수면에 방해가 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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